•  Installation Shots From: Gaiety Is the Most Outstanding Feature of the Soviet Union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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Artists Represented - Batangol



1986년 서울 바탕골을 오픈할 때 난 아줌마였습니다. 그리고 1999년 양평 바탕골을 오픈 하니 남들이 날 할머니랍니다. 이게 자연스러운 거죠. 아줌마에서 할머니가 되고 보니… 늙는다는 건 나이가 들어간다는 건 매일 매일 꿈꾸는 것을 이루는 거고 그 꿈을 위해 노력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.

누구나 가슴 한켠에 그리는 작은 동산 달음질쳐 달려가 보면 늘 따뜻한 외할머니집 같은 거, 뭐 그런게 바로 제가 꾸는 꿈입니다. 그게 바탕골이라도 좋고, 뭐 다른 것이어도 좋습니다. 흰머리 휘날리며 이리 뛰고 저리 뛰는 걸 재미있어 하는 사람들과 난 오늘도 그림을 이곳에 달까? 또 어떤 공연을 올릴까? 즐거운 고민을 합니다. …

신이나 제 이야기를 좀 하겠습니다. 유아세례를 받아서 얻은 이름 베로니카 오랜 구교집안의 막내딸이었습니다. 7살 때 잃은 어머니가 그리울 때마다 두드렸던 수녀원과 카톨릭계통의 고등학교를 다녀 교장선생님의 강력한 추천(?)으로 감히 수녀원에서 몇 년을 있기도 했고 그 덕분에 수녀원에서 미대를 보내주시고 했지만 난 그림 그린다는 핑계로 절에 친구들과

자주 드나들게 되었고, 그 때 그 잘 생긴(?) 스님에게 배운 어설픈 손금 보는 솜씨로 난 오늘도 사람들과 사귑니다. 성당 가고, 교회 다니고, 절에 가고 뭐든 열심히 살고 착하게 살겠다는 마음이 중요한 게 아닐까요. 69세의 철부지 없는 불성실한 카톨릭 신자 베로니카는 오늘도 잘생긴(?) 남자 손을 덥석 덥석 만져보며 사람들과 만납니다. 난 오늘도 행복합니다. 내일이 있으니까요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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